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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아동ㆍ청소년 야간보호사업의 일환으로 아동ㆍ청소년 복지기관 332곳에 12인승 승합차량을 지원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해성지역아동센터도 차량 지원 사업의 수혜자로 채택되었다. 해성지역아동센터 김성숙 센터장은 “어린아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하늘만큼 땅만큼 기쁘다”며 “정말 고맙고, 잘 사용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센터장은 그간 차량이 없어 “외부활동 나갈 때 아이들을 인솔하는 데 불편함이 많았다”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늦은 시간 아이들을 귀가시키면서 불안한 적이 많았다”고 했다. 그런 만큼 이번에 지원 받은 차량은 “간절히 바랐던 선물”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제는 아이들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귀가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진로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현장실습도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됐고요.”

차량 덕분에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해성지역아동센터는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3년째 야간보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해성지역아동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는 아동ㆍ청소년 40여 명 중 20명(중ㆍ고등학생)이 야간보호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해성지역아동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야간보호프로그램은 인근의 서울대학교와 연계한 기초학습 지원을 비롯해, 바리스타ㆍ일러스트레이터 등의 진로프로그램, 필라테스ㆍ축구ㆍ댄스 등의 신체활동프로그램 등이 있다. 또한 ‘행복한 가정만들기 프로젝트’로 부모교육과 아동 집단치료, 가족 집단치료도 진행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차량이 생겨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며 “벌써 차량을 활용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기획 중인 프로그램을 소개해 달라고 하자, 그는 “매달 1회(토요일) ‘아트 드라이브’라는 문화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2008년 센터가 문을 연 이후 아이들이 센터의 품에 안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시간을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죠. 하지만 아이들이 하나둘 마음을 열고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어우러지고 인성이 다듬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 힘든 시간은 모두 보상 받았지요.”

2015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 센터장은 “2015년은 아쉬움보다는 고마움이 더 많았던 한 해였다”고 고백했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간절히 바랐던’ 선물을 받았으니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마지막으로 그는 2015년의 마지막을 기쁨으로 채워준 복권기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아무래도 수혜를 받고 있는 기관이다 보니 자연스레 복권기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복권기금은 우리 센터처럼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곳에, 그리고 도움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 따스한 손길을 많이 전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세상이 따뜻해집니다. 산타클로스 같은 복권기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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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백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