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효영 씨는 3개월 동안의 행복공감나누미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행복공감나누미 활동에 참가하게 된 건 솔직히 복권기금 홍보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대학에 들어가 공부만 하면서 문득 내가 우물 안에 갇힌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다른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고, 봉사활동이나 여럿이 함께하는 미션 등을 하며 책이 아닌 경험으로 부딪쳐 배워보고 싶었다. 그 속에서 무엇을 얻고 배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뭔가 배울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외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찾던 중 행복공감나누미 활동을 알게 되었다. 적당한 인원수를 모집하기에 사람들과 친해지기 쉬울 것 같았고, 봉사활동과 팀 미션 같은 프로그램을 하는 게 마음이 끌려 지원하게 되었다.

3개월 동안 다양한 활동을 해보았다. 블로그 포스팅을 통한 복권기금의 공익성 홍보와 행복공감나누미 알리기, 자원봉사활동, 로또 추첨방송 참관, UCC 제작에도 참여하고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거나 설문조사를 하기 위해 무작정 길거리에 나서기도 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활동들을 많이 경험했다.

다양한 내용 더 많은 젊은이들이 공유했으면…

복권기금의 나눔의 의미를 전달하며 나 자신부터 복권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 그동안 복권을 학문적으로 단순한 확률게임, 또는 리스크 러버(Risk Lover)들의 요행을 바라는 심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복권 수익금의 상당 부분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쓰이고 있으며, 세금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복권기금이 지원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힘든 일도 많았다. 처음 해보는 게 너무 많아 ‘이건 어떻게 하는 거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시작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순간순간 들기도 했다. 하지만 활동이 끝나는 시점에 돌아보니 힘들었던 일들은 다 추억이 되었고, 이 일들이 내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줬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책상에서 펜만 잡고 공부했다면 경험하지 못할 일들이다.

나는 그동안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나처럼 취업만을 목표로 획일적으로 사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일을 하며 자기 꿈을 위해 인터넷으로 파워블로거 활동을 하며 홍보 분야나 마케터로서 자기 경력을 쌓아가는 친구도 보았다. 자신의 소양을 쌓기 위해 미술관에서 도슨트(Docentㆍ안내인)로 활동하는 친구도 만났다. 팀플(Team Play)과 대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인맥을 쌓고 바쁘게 생활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처럼 많은 대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다양하게 열심히 사는 모습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나는 왜 이 꿈을 택했는가?’라는 질문과 방황 속에 힘들어하던 내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앞으로 나의 꿈을 위해 더 열심히 생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운 좋게 제4기 행복공감나누미 전체 팀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도 했다. 팀장 활동을 통해 단체생활에서 단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고 힘든 것인지 알게 되었다.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던 리더십과는 많이 달랐다. 사회에 나가기 전 행복공감나누미 활동을 통해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했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이런 경험을 더 많은 젊은이들이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