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개원한 대구 보훈요양원.

대구 보훈요양원이 11월 7일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복권기금 230억 원을 들여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에 건립된 대구 보훈요양원은 총 200병상을 갖추고 있다. 

입소 대상은 국가유공자 및 유족 가운데 치매나 중풍 등의 노인성 질환을 가진 자로서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회에서 시설 입소 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자, 65세 미만의 국가유공상이자로서 노인성 질환에는 해당되지 않으나 장기요양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이다. 기본적으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해 건립되었지만, 일반인들도 20%가량 수용 가능하다. 지역주민 중 노인성 질환으로 시설입소 등급 판정을 받은 사람도 입소할 수 있다. 

대구 보훈요양원 김용성 과장에 따르면, 개원식 전인 10월 20일부터 입소하기 시작해 현재(11월 11일 기준) 총 111명의 입소자가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이 중 국가유공자가 46명, 보훈가족이 58명, 일반인이 7명을 차지한다고.

이곳에서는 인근 지역주민을 위해 주간보호센터(월요일~금요일, 오전9시~오후6시)도 운영하고 있다. 낮 동안 노인성 질환을 가진 어르신을 보호해주는 주간보호센터는 25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5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용료의 20%만 본인 부담

대구 보훈요양원 이용료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80%를 부담하고 본인이 20%를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한편 애국지사와 국가유공상이자, 5ㆍ18 부상자, 고엽제 후유의증 등급판정자에 대해서는 본인 부담금의 전액을, 기타 국가유공자 및 그 유족, 6ㆍ25 참전 유공자 등에 대해서는 본인 부담금의 60%를 감면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월 입소한 국가유공자 신병호(82) 씨는 이곳의 장점을 “부담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시설에 머무를 수 있게 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또한 그는 요양보호사들이 입소자들을 부모처럼 여기고 보살펴주고 있다며 그에 대한 고마움도 덧붙였다. 

현재 대구 보훈요양원 이외에 수원 보훈요양원, 광주 보훈요양원, 김해 보훈요양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2012년에 대전 보훈요양원이, 2014년에는 남양주 보훈요양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들 모두 복권기금으로 건립됐고, 또 건립된다.

☞문의

수원 보훈요양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로, 031-240-9000, http://suwon.bohun.or.kr

광주 보훈요양원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월동, 062-602-5800, http://gjcare.bohun.or.kr

김해 보훈요양원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055-340-8585, http://ghcare.bohun.or.kr

대구 보훈요양원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 053-606-3000, http://dgcare.bohun.or.kr

| 서동기 대구 보훈요양원 원장

서동기 대구 보훈요양원 원장

“입소자 어르신들 잘 모시는 것이 목표”

서동기 원장은 광주 보훈요양원과 수원 보훈요양원에 이어 대구 보훈요양원이 자리 잡는 것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자신을 ‘오픈 전문’이라고 이야기하는 서 원장에게서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요양원이 지리적으로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리적으로는 외지지만 이용이 그리 불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5분 거리에 지하철역(문양역)이 있고, 지하철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은?

“기존 보훈요양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좋은 프로그램도 활용하겠지만 우리 대구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입니다. 그간 국가유공자는 주로 혜택을 ‘받는’ 입장이었죠. 우리는 국가유공자가 ‘베푸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이를테면, 손뜨개를 해서 복지관에 보낸다거나 텃밭에서 야채를 가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향후 계획은?

“우선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입소자 200명을 기준으로 할 때 요양보호사는 92명이 필요합니다. 현재 입소자는 111명, 요양보호사는 62명이 있죠. 앞으로 입소자가 늘어나는 만큼 요양보호사도 더 확보해야 하고, 더불어 자원봉사자(현재 10명 정도)도 더 늘려야겠지요. 또한 지역 병원 등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약도 확대할 것입니다. 부족한 것들을 하나씩 채워 입소자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