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권기금 문화나눔 홍보대사 유준상 씨가 학생들에게 '뮤지컬 삼총사'에 대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05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서 탈바꿈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04년부터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복권기금 문화 나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적, 사회적, 지리적 여건이나 다른 특별한 사정 때문에 문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문화 양극화를 줄이고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사업은 문화 바우처, 공연 나눔, 문학 나눔, 전시 나눔, 창작 나눔 등 다섯 분야로 꾸려져 있다. 공연 나눔 사업은 소외계층 문화 순회, 사랑티켓, 지방 문예회관 특별공연 프로그램 지원 등으로 운영된다. 문학 나눔 사업은 우수 문학도서 보급, 전시 나눔 사업은 박물관 및 미술관 특별전시 프로그램 지원, 창작 나눔 사업은 장애인 문화예술 역량 강화와 생활문화 공동체 형성 지원 등으로 운영된다.

2012년 복권기금 574억 원 지원

문화 바우처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만 10~19세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공연, 전시, 영화 관람 및 도서, 음반 구입을 지원한다. 문화카드를 발급해 가구당 연간 5만 원, 저소득층 청소년과 복지시설 거주자 개인당 연간 5만 원을 지원해준다.

소외계층 문화 순회 사업은 농산어촌, 사회복지시설, 임대주택, 교정시설 등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이나 시설을 찾아가 순회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에 그 경비를 지원해준다. 사랑티켓 사업은 24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과 65세 이상 노인에게 공연과 전시 관람료를 1인당 공연은 7000원, 전시는 5000원씩 연 10회까지 보조해준다.

지방 문예회관 특별공연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우수 공연 프로그램 지원 사업과 기획 프로그램 지원 사업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우수 공연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작품성 및 대중성이 검증된 민간 예술단체의 우수 공연을 선정하고, 지방 문예회관이 이를 초청하여 공연하는 데 드는 경비 일부를 지원한다. 기획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지방 문예회관이 자체적으로 제작ㆍ운영하는 기획 프로그램의 운영 경비 일부를 지원한다. 

우수 문학도서 보급 사업은 분기마다 우수 문학도서를 선정해 이를 섬, 산간벽지 등과 같은 소외지역(소외시설)에 보급함으로써 문학의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유도하고 더불어 순수문학 작가(출판사)의 창작(출판) 여건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박물관 및 미술관 특별전시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전국 공립ㆍ사립 및 대학 박물관과 미술관을 대상으로 특별기획 전시 프로그램 및 체험ㆍ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주고 있다.

장애인 문화예술 역량 강화 사업은 장애 예술가(단체)의 창작 및 표현활동을 지원하며, 생활문화 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임대아파트단지, 서민 단독주택 밀집지역, 농산어촌 등의 문화 소외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매개로 한 공동체 형성을 지원한다.

올해는 약 574억 원의 복권기금이 문화 나눔 사업에 지원된다. 지난해보다 94억 원이 늘어난 액수다. 이용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은 “그 덕분에 올해는 더 많은 소외계층 사람들에게 문화예술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문화 바우처 사업 예산은 지난해보다 98억 원이나 증가했다. 이 사무처장은 “문화 바우처 사업은 올해 가장 주목하는 사업”이라며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질적, 양적으로 확대하고 문화카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우수 공연 및 전시 프로그램을 발굴해 제공하고, 온·오프 문화카드 가맹점을 확대해 이용자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2012년 소외계층 문화 순회 사업은 수혜자의 선호도에 따라 순회 횟수를 차등 지원하며, 전통예술에 대한 지원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랑티켓 사업은 4, 5월은 ‘가정과 어린이 중심’, 9, 10월은 ‘축제문화 시즌’, 12월은 ‘수험생의 달’ 등 수요자 중심의 테마를 정해 그에 맞는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