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해바라기 여성·아동 센터’ 홍보대사 손현주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는 약한 여성이나 아동들이 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어요.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가슴 아픈 일이죠. 여성 및 아동 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2월 16일 개소한 ‘서울 해바라기 여성·아동 센터’(이하 서울센터) 홍보대사를 맡은 탤런트 손현주(46) 씨는 새로 맡은 임무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해바라기 여성·아동 센터는 365일 24시간 여성 및 아동 폭력 피해자가 한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신고, 법률 상담, 심리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만들어지는데 서울센터는 부산, 강원 영동, 전남에 이어 네 번째로 문을 열었다.

손씨가 홍보대사를 맡게 된 것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홍창진 신부의 권유 때문이다. MBC 드라마 ‘러브레터’에서 연기자(당시 그는 신부 역을 맡았다)와 자문 역할로 만나 인연을 쌓은 홍 신부가 서울센터가 개소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홍보대사를 맡아달라고 제안했던 것. 그는 “좋은 일인데 거절할 이유가 없어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한다. 

“여성 및 아동 폭력 피해자들은 정신적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해 평생 말 못할 상처를 가슴에 담은 채 살아갈 수밖에 없어요. 피해자들의 이런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센터에서는 지속적이면서도 전문적인 심리 치료를 제공할 거예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서울센터를 통해 상처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나눔이 자연스러운 것은 아버지의 영향 때문

그는 평소에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약자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2005년부터는 홍 신부와 함께 ‘에반젤리’(라틴어로 ‘사랑을 전한다’는 뜻)라는 장애인 어린이합창단을 운영해오고 있다.

“연기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에반젤리’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이유는 제가 아이들에게 얻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에요. 나눔은 사람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거든요.”

그는 자신이 나눔을 실천하게 된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고백한다.

“아버지 이야기는 처음 하는 것 같은데, 목회 활동을 하려던 아버지는 집을 담보로 은행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기부를 했어요. 좀 과하다 싶을 만큼 나눔을 실천했는데,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라다 보니 저 또한 나눔과 기부가 자연스러워졌죠. 하지만 아버지만큼은 아니에요.(웃음)”

그는 “사람들이 나눔과 기부를 너무 크게 생각하기 때문에 실천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지적한다.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는 것은 의외로 쉽다고. 그는 “나눔과 기부가 꼭 금전적일 필요는 없다”며 “재능 기부 또한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연기자들을 비롯해 공인들이 앞장서서 재능 기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1기 로또복권 광고모델이었던 그는 “복권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매주 복권을 사고 있어요. 일주일이 즐거워지잖아요. 인생에 대박은 없다고 생각해요. 적은 돈으로 일주일이 기분 좋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죠. 무엇보다 복권을 사면 일부는 복권기금으로 적립돼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하니, 저절로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는 것이 되잖아요.”

서울 해바라기 여성·아동 센터 전화 : 02-3672-0365 홈페이지 : www.help0365.or.kr